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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++을 시작하려면 미분적분학 먼저 공부하고 와라? 서문의 허세 극복하기 옛날 옛적, 제가 처음 프로그래밍을 시작할 적에 C++ 바이블에서 그 책을 공부하려면 미적분학을 잘 알아야 한다고 나오는 책이 있었습니다. 그렇다고 그 책이 알고리즘을 다룬거냐면 그렇지도 않고, 그냥 그 시절 유행하던 바이블 중 하나였습니다. 중, 고등학생들 중 프로그래밍 좀 한다는 형들이 있어보이려고(사실 10년 전에도 지금도 주 정보원은 데브피아로 대표되는 인터넷, 그리고 진리의 MSDN이죠) 들고다니던 그런 책이죠. 어찌보면 제가 C++을 나중에 아예 건드리지도 않게 된 것도 저 바이블의 저 문구 때문일지도 모릅니다. 지금 대학까지 와서 미적분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볼 때 저 문구는 요즘 프로그래밍 입문 나이(최근 초등학생도 프로그래밍 많이들 하죠)를 볼 때 프로그래밍을 하지 말라는 소리로밖에 안들.. 더보기
서재 과거편 #4 - Beautiful Code 이 책은 어떻게 보면 ‘속아서 산 책’이다.Beautiful Code를 사기 꽤 오래 전, 다른 책을 사기 위해 서점에 갔는데 Code Craft의 내용을 보고 다음에 오면 꼭 사야겠다고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갔다.다음에 와 보니 표지 디자인과 두께가 비슷해서(나중에 알고 보니 두 책은 같은 출판사에서 나왔고, 표지 디자인도 비슷하며, 페이지도 수 페이지 차이밖에 나지 않고, 심지어 가격마저 동일함) 의심하지 않고 구입하고 집에 오면서 보는데, 왠지 내용이 굉장히 어려워졌다는 느낌을 받았다.머릿속에 물음표를 달고도 끝까지 다 읽었는데, 얼마 후에 TV를 보다가 어떤 로봇 연구가의 책장에 Humane Interface와 Code Craft가 꽂혀 있는 것을 보고는, 내가 사려 했던 것이 Code Craft였.. 더보기
서재 과거편 #3 - Humane Interface 인간 중심 인터페이스 이 책은 ‘iCon’이나 ‘삼미’와 함께 10회 이상 읽었던 책이다.그러나 지금도 제목만 보면 위화감이 느껴진다.아닌 게 아니라 이 책은 내용도 고루하고 전문용어 덩어리라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책이다.마치 1학년 때 읽었던 ‘파인만의 여섯 가지 물리이야기’ 같다.이 책이 만약 ‘제프 래스킨의 디자인 바이블’ 같은 제목이 붙어 있었다면 나는 이 책을 사지 않았거나, 샀더라도 한 번 읽은 뒤 책장에서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. 그 정도로 이 책은 위화감이 보통이 아니다.그러나 이 책은 나를 바꾸었다.내용은 ‘인터페이스의 본질’ 같은 식으로 정해져 있는 소주제 아래 그와 관련한 내용을 늘어놓는, 일반적인 전문서적다운 구성으로 쓰여 있다.상당히 분량이 많고, 좋은 내용도 많았지만 내 눈에 들어왔던 내용들은 다음과 .. 더보기